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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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내 인생을 변화시킬 특별한 순간

특별한 하루

비매품

9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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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88967

480875

ISBN 970-89-6748-087-5

문화예술가와의 특별한 만남


특별한 하루 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발간사

문화는 함께 나눌 때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올해로 여섯 돌을 맞은 재능 나눔 프로젝트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 특별한 하루’의 결과 자료집을 발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작년 한 해, 125명의 명예교사와 함께 나누었던 따뜻한 추억들은 하루하루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선물해주었습니다.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을 통해 우리는, 문화가 많은 사람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예술 분야의 명예교사들은 자신의 재능과 시간, 열정을 참여자들과 함께 나누었고 산골 어린이, 졸업을 앞둔 청소년, 직장인, 중년 부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문화는 함께 나눌 때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이번 결과 자료집을 통해 문화예술로 소통했던 특별한 하루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더 나은 문화예술 교육을 고민하는 분들, 그리고 더 아름다운 나눔을 꿈꾸는 분들에게 많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진룡


발간사

따뜻한 기억을 많은 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이 나를 당기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양방언 피아니스트, 손글씨로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준 강병인 캘리그래퍼, 예술은 날 수 있는 힘이라는 안은미 무용가, 일 년에 꼭 한 편씩 시를 쓰라는 이병률 시인. 지난 한 해 동안 125명의 문화예술 명예교사께서 4,100여 명의 사람과 만나 본인의 삶, 경험 그리고 생각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명예교사와 함께한 기억들을 모아 ‘문화예술 명예교사 결과 자료집’을 발간했습니다. 2013년에 어떤 특별한 하루가 있었는지 그 따뜻한 기억을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14년에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문화예술 명예교사 프로그램을 더욱 다채롭게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박재은


목차

발간사

02

사업 소개

07

사업 소개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계 저명인사 및 예술인을 명예교사로 위촉, 전국의 어린이·청소년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에게

1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울러 명예교사 활동을

삶과 경험 나누기

남자학교

10

인생식당

42

찬란한 시작

58

2013년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탐라는 영화

70

2013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전국 16개 시도에서

통해 예술가의 재능 기부를 이끌어냅니다.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2

운영하였습니다. 명예교사의 창작 작업 및 계층·연령·

책방에서 만나기

이제는 만드는 시간

84

지역별 관심사를 기본으로 체험형 프로그램, 소규모 책 이야기 프로그램 등 총 102회 프로그램 운영하였고,

3

4,099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기억 공유하기

명예교사의 물건

98

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프로그램

112

특별한 하루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의 브랜드명으로 명예교사 사업에 참여하는 문화예술가와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문화예술 명예교사 명단

117

문화예술 명예교사 프로그램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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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할 선물과도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1

삶과 경험 나누기

명예교사의 활동 분야

1. 남자학교

혹은 관심 분야와 연계하여

2. 인생식당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3. 찬란한 시작

단순히 문화예술을 배우는

4. 탐라는 영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통해 명예교사의 삶과 경험을 나누도록 합니다.


<남자학교>는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16~18세 소년과

남자학교 소년에서 남자로

1. 여는 의식 2. 집 짓기 일가를 이루다 백송 게스트 3. 도예 흙덩이와 놀다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남자 명예교사가 늦은 봄에서 가을까지 장기적으로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16~18세 소년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이때 자신의 남성성을 확립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소년들에게는 롤 모델의 남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아버지, 학교에서 남자 선생님을 제외하면

박영복 명예교사

소년들이 남자 어른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4. 연극 호흡하고 소통하다

또한 이 시기의 소년들은 폭발하는 에너지를 발산하기 어려운

안석환 명예교사 5. 음악 무아지경에 빠지다

사회적 구조에 놓여 있기도 합니다.

신대철 명예교사 6. 캠핑 남자 어른과 떠나다 안기용 게스트 7. 요리 맛내고 선물하다 박찬일 명예교사 8. 닫는 의식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남자학교>에서는 남자다움에 대해 가르치기보다 함께 진(眞)하게 놀며 스스로 생각하고, 들여다보고, 발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독립적인 성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필수 조건인 의식주(집 짓기, 캠핑, 도예, 요리)와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분야(몸과 노래로 말하기 - 연극, 음악)를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는 참가 신청을 한 소년과 학부모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확인하고, 참가자의 성격과 성향을 고려하여 참가자들 간의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학교 그리고 학교 밖 소년들의 비율을 맞추어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소년들은 명예교사와 게스트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몸으로 직접 느끼는 신체 활동, 말하기 활동, 감성 활동 등을 통해 경쟁이 아닌 ‘최선의 노력’을 격려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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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의식

학교의 문을 열다 박영복 명예교사

문이 없는 문. 건넘의 시작

남자학교 입구에 무색의 광목천이 놓여 있다. 뛰어넘기엔 제법 넓은 폭의 천이다. 소년들은 남자학교에 들어오는 의식의 가장 처음을 이 천을 뛰어넘는 것으로 시작했다. 먼저 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뛰어넘었다. 남자학교로 들어오는 순간임과 동시에 소년에서 남자로 훌쩍 뛰어넘는 순간이다. 자신이 뛰어넘은 길이를 천에 적었다. 이 천은

고무신 교장

남자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며 수건, 두건, 이불 등으로

백송 게스트

생활 속에서 사용하도록 하였다.

일시 5.31(금) 장소 문화예술 놀다

함께 남자학교 현판을 거는 소년들

현판 걸기

남자학교의 현판을 걸기 위해 누군가가 엎드리기도 했고, 목말을 태우기도 했다. 낯설고 어색한 관계 속에서 처음으로 협력이 이루어졌다. 수차례 시도하고 협의한 다음에 서로 힘을 모아 책상을 옮겨 비로소 현판을 걸 수 있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소년들은 앞으로 이와 같은 수많은 상황에 놓일 것이다. 상대방을 설득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따라가기도 하며 의견을 조율하게 될 것이다. 혼자 했을 때는 어려웠던 일이 함께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오히려 혼자인 게 편하지만 상대방을 설득시켜 함께 가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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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리 만들기

첫술. 어머니의 품에서 내려와 세상에 홀로 서다

7m 20cm 육송 통나무를 15개로 나누어 늦은 봄에서 가을까지

소년에서 남자로의 첫발은 어머니의 익숙한 밥상에서 내려오는 것에서

남자학교 내에서 사용할 자신들만의 의자를 마련. 사이즈와 높이를 서로

출발한다. 일명 어머니의 손끝 밥상, 첫술. 성인이 되는 것을

협의해서 자르도록 하며, 사포로 문지르거나 색다른 모양으로

인정해주고 부모님(보호자)이 품에서 내려놓는 첫 식사 시간이다.

꾸미거나 가공하는 건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의자는 남자학교에서

부모 또는 소년과 동거하는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여 잔디밭에 둘러앉아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 다양한 용도로 활용했다.

어머니(보호자)가 정성껏 준비한 최고의 반찬을 함께 먹으며 남자로 첫발을 내딛는 소년을 응원하고 축하해준다. 이때 참가자는 자신에게 ‘좋은 남자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남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첫 질문을 하고, 보호자에게도 어떤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지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사용할 나무의자를 만드는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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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프로그램을 끝낸 후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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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일가(一家)를 이루다 백송 게스트

일시 6.14(금) - 15(토)

6.21(금)

6.28(금) - 29(토) / 5회

장소 경북 문경 / 문화예술 놀다

목수들이 작업을 시작 하기 위해 자신의 작업대를 만드는 것부터

백송 게스트 / 도예가, 한옥 건축가

시작하듯이,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길 수

16세 때 도예에 입문하여 중학교 졸업 후 학업을 그만두고 도예에

있도록 집을 짓게 했다. ‘부모로부터 벗어나기’ 시작의 일환으로 ‘나의 집’을 짓는다는 의미와 함께 남자학교 내에 손수 만든 ‘자신들만의 공간’이 있다는 의미를 더한다. 아이들에게 디자인부터

정진하다가 한옥 건축을 시작했다. 고향인 경북 문경에 작업장을 두고 한옥 건축을 비롯하여 한국의 미를 살린 전통 인테리어가, 도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소나무, 흙, 돌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의 원형을 그대로 살려 집을 짓고 있다.

완성까지 집을 짓는 모든 과정, 즉 ‘집 짓는 행위’의 모든 것을 함께 호흡하며 느끼도록 하였다. 집 짓기는 경북 문경 월악산 옆에 위치한 한옥 건축가 백송 장정호의 작업실에서 시작했다. 굽은 소나무, 돌, 흙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을 보고, 내가 살고 싶은 집의 이미지를 그리면 건축가가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작업장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나무를 나르고, 자르고, 깎아서 준비한 재료들을 남자학교로 싣고 와서 조립하도록 했다. 남자학교 내에 완성된 집은 아이들의 쉼터가 되고, 캠핑 시 잠자는 공간으로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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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손질하는 모습

지붕 작업을 하는 모습

집의 도리로 쓸 나무를 옮기는 모습

집 스케치

공부는 책상에 앉아 배우는 게 전부라 생각했는데 직접 부딪쳐보니 느끼는 게 많아요. 남자학교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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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흙덩이와 놀다 박영복 명예교사

일시 7.12(금)

7.19(금)

7.26(금) / 3회

장소 문화예술 놀다

도예 체험은 10kg의 흙덩이를 안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 것에서 시작했다.

박영복 명예교사 / 도예가

이때 흙덩이는 아기를 의미한다. 손에서 절대 내려놓지 않도록 규칙을

실험적이고 다양한 표현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흙 놀이 전문 도예가.

정해 부성애를 체험하는 동시에 가족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흙물에 풍덩 들어가 온몸에 흙 범벅을 하기도 했다. 흙을 만지기

고향인 전라남도 함평에 작업실을 두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의 잠월미술관과 교류하여 개인전 및 초대전을 열어오고 있다.

어려운 요즘 아이들에게 마음껏 흙의 냄새를 맡고, 밟고, 뒹굴고 놀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나를 닮은 토우,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점토 작품, 나의 가족, 내가 미래에 살 집 등을 만들고, 우리나라 최초의 그릇인 빗살무늬 토기를 빚고, 세계 최초의 전선 동테 물레, 자동차 물레로 촛대도 만들었다. 이 모든 작품을 직접 지은 가마에 넣었다. 드럼통 세 개를 연결하여 만든 가마였다. 흙과 함께한 새롭고 엉뚱한 시도들이었다. 밤새 가마의 불을 지키던 박영복 명예교사의 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흙과 함께 놀며 흙의 의미를, 흙을 빚는 장인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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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물에 들어가 흙을 몸으로 느껴보기

전선 동테 물레 체험해보기

빗살무늬 토기를 빚는 소년들

흙을 나르면서도 아기라고 생각하고 나르는 것과 흙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죠. 박영복 명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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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호흡하고 소통하다 안석환 명예교사

나의 몸, 호흡을 느끼다

안석환 명예교사 / 배우

연극에서 배우의 훈련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감각(오감) 훈련과

1987년 연극 <달라진 저승>으로 데뷔.

집중력 훈련으로 소년들은 나의 몸을 낯선 시각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감각 훈련은 몸과 마음을 백지로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고도를 기다리며> 외 1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한 연극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배우다.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날숨과 들숨에 집중하여 자신의 호흡과 온몸에 돌고 있는 피를 느낀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웃음의 대학>, 영화 <넘버 3>,

그리고 발가락 끝, 손가락 끝에 집중하여 하나씩 차례대로 움직여보면서

<공공의 적>, 드라마 <추노>, <뿌리깊은 나무> 등이 있다.

너무 익숙해져 아무렇지 않게 넘기던 자신의 몸을 깨우고, 지금까지 일시 6.7(금)

몸을 사용했던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움직여보게 된다. 이런 시간을 통해

9.6(금)

평소에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지

9.13(금)

그리고 그 모습을 타인이 어떻게 바라보게 되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으며,

9.27(금) / 4회

장소 대학로 / 성남아트센터 /

자신을 밖에서 바라볼 수 있다.

문화예술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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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담아 말하다. 영화・연극 대본 읽기와 분석

영화와 연극 대본 읽기를 통해 극 중 인물을 분석하며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시선을 찾고, 타인의 행동과 생각을 느끼도록 했다. 평소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사춘기 소년들이기에 큰 목소리로 대본을 읽는 것을 낯설어했으나, 차츰 감정을 싣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본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모둠별로 한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고 이해하는 것이며, ‘연기’를 위해서는 소통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함께 영화 보기

대본 읽기

감각 깨우기

청각 깨우기

나 혼자 돋보이려고 하는 연기는 감동을 줄 수 없어요. 안석환 명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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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무아지경에 빠지다 신대철 명예교사

이 순간의 나를 표현한다

신대철 명예교사 / 기타리스트

음악은 순간의 나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여름 밤, 록 페스티벌로의 여행.

그룹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1989년 자신이 결성한

신대철 명예교사가 직접 출연하는 록 페스티벌을 관람하며 소년들은 마음껏

헤비메탈을 알리고 있다. 임재범, 서태지 1집, 이승철, 박상민,

이후 무대 위에서 환상적인 모습으로 연주를 하던 신대철 명예교사와

이은미 등 약 80여 명의 가수·뮤지션의 음반을 작·편곡,

무대 밖에서 만났다. 신대철 명예교사가 어떻게 기타를 처음 잡게 되었는지와

작사, 연주 및 프로듀싱 하였으며, 다수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8.2(금)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동안의 감상법과는 다르게

8.30(금) / 3회

전문적인 시각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법을 배웠으며, 즉흥적으로 남자학교 송을

홍대 인근

음악감독, KBS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음악의 역사와 음악의 장르, 음악이 우리의 삶에

장소 문화예술 놀다 /

록의 전설, 천재 기타리스트로 불리며 록의 선두에 서서 본격적인

소리 지르고, 뛰고, 춤추며 몸과 마음을 열어 무아지경 속으로 빠져들었다.

음악인으로서, 아버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남자로서의 삶 등 다양한 일시 7.27(토)

시나위의 1집 앨범 타이틀 곡 ‘크게 라디오를 켜고’로 데뷔하여

만들어 부르기도 하였다. 우쿨렐레 소리에 맞춰 가사를 만들어 부르면서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문화가, 예술이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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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어 직업으로 갖는 삶 이란 어떤 것인가

직장인 밴드 Alt Tap과 함께한 시간에는 남자학교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직장인 밴드와 신대철 명예교사의 잼(즉흥) 콘서트를 통해 문화예술이 삶 속에 들어왔을 때 삶이 얼마나 따뜻하고 풍요로워지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음악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신대철 명예교사와 소년 시절의 꿈을 간직한 채 취미로 음악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 Alt Tap 멤버와 함께 꿈을 이루어 직업으로 갖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장인 밴드 Alt Tap의 공연

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신대철 명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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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남자 어른과 떠나다 안기용 게스트

아이들은 매월 1회, 남자학교 내에 자신들이 지은 집에서 1박 캠핑을 하며

안기용 게스트 / 캠핑 전문가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내외 오지 트레킹 및 캠핑 전문가로 현재 아웃도어 디자인

이제 본격적으로 밖으로 나갈 때.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남자 어른들(캠퍼)과 1:1 짝꿍이 되어 산과 나무와 바람이 있는 오지로

Backcountry 디자이너 겸 대표. 매경 미디어 그룹 MBN 문화부 영상 촬영감독, 고어텍스 코리아 마스터 클라이머, 오토캠핑 매거진 여행 작가·내나라 여행 박람회 여행 작가로 활동 중이다.

캠핑을 떠났다. 자고, 먹고, 입을 최소한의 장비를 어깨에 메고, 땀을 흘리며 산을 올랐다. 오지 백패킹은 캠핑 마니아들도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화장실도 없어 삽으로 땅을 파고 볼일을 보고, 냇가에서 물을

일시 10.12(금) - 13(토) 장소 강원도 인제

떠서 정수를 해서 마시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는 기본 조건인 의식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 오롯이 자연 속에 파묻혀 나무와 숲의 향기를 맡고, 밤하늘의 별과 바람을 느끼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남자 어른들과 또래 친구들과 함께 암흑 속에서 작은 촛불 하나에 의지해 서로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남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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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관계 맺기도 수월해졌어요. 남자학교 참여자

자연 속에서 잠들기

산속을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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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맛내고 선물하다 박찬일 명예교사

요리사의 삶을 엿보다

박찬일 명예교사 / 요리 연구가

박찬일 명예교사의 레스토랑에 방문하여 그가 어떻게 요리를 시작하게

각종 언론 매체에 칼럼을 쓰면서 와인과 요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되었는지와 요리사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조리 공간을 견학하며

이탤리언 레스토랑 ‘뚜또베네’, ‘트라토리아 논나’, ‘라꼼마’ 등을 성공리에 론칭했으며, 2008년에는 소펙(SOPEXA, 프랑스

불 앞에서 완성되는 요리사의 삶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명예교사가

농식품진흥공사)100대 보르도와인 테이스팅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호스트가 되어서 아이들만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요리를 접대하고,

저서 <보통날의 와인>, <어쨌든 잇태리> 등이 있다.

아이들은 그동안 먹어본 적 없는 이탈리아 코스 요리로 최고의 대접을 받기도 했다. 또한 고기와 채소를 맛있게 먹는 법을 배우고, 닫는 의식 때

일시 8.23(금)

10.25(금)

11.1(금) / 3회

부모님께 드릴 김치를 담그는 시간도 가졌다.

장소 인스턴트 펑크 /

문화예술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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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칼질, 서툰 맛내기. 당신을 위한 밥상

치아가 좋지 않아서 고기를 잘 드시지 못하는 할머니께 맛있는 고기를 대접하고 싶다는 소년(진수)에게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한 박찬일 명예교사. 남자들의 요리인 바비큐 (바비큐는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남자들의 오락으로, 여자들은 그 자리에 낄 수 없었다고 함)를 통해 고기 굽는 기술을 배우고, 직접 구워보았다.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운 셈. 바비큐가 남자들의 요리라면, 우리나라에서 김치는 여자들의 몫인 경우가 많다. 재료를 다듬는 것부터 김칫소 넣기까지 직접 경험하며, 어머니(여자)가 얼마나 힘들게 김치를 담그는지 느껴보고, 직접 담근 김치를 닫는 의식 때 부모님(보호자)에게 전달하였다. 고기를 굽고 있는 모습

김치 속에 넣을 재료를 다듬고 있다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은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감정적이에요. 박찬일 명예교사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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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는 의식

새로운 시작이다 박영복 명예교사

마지막 끝맺음을 하는 것.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고, 아쉽기도 했어요.

11월 2일, 초겨울의 문턱. 소년들의 조촐한 졸업식이 열렸다. 그 흔한 꽃다발도, 뻔한 축사도, 졸업식 노래도 없었다. 넘치는 것은 웃음소리와 부모님께 이제 그만 나를 놓아도 된다고 당당히 선포하는 소년들의 우렁찬 목소리뿐. 소년들은 지난 발자취를 보호자에게 소개하며 자신들이 약 5개월간 참여했던 프로그램들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장난스런 문구로 적었지만, 함께했던 친구에게 마음을 담아 상장을 주고,

박찬일 명예교사

선물도 전달했다. 여는 의식 때 뛰어넘었던 광목천에 편지를 쓰고,

고무신 교장

직접 담근 김치를 싸서 부모님(보호자)에게 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호자와 명예교사가 소년들의 등에 양손을 대고 앞으로 밀어주는

일시 11.2(토) 장소 문화예술 놀다

남자학교 참여자

‘출발 의식’을 치렀다. 이는 보호자에게는 자녀를 떠나보내며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본다는 의미를, 소년들에게는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하며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이다.

닫는 의식 준비하기

남자학교 소년들이 준비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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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식당>은 명예교사와 일반인 참가자들이

인생식당 인생의 맛을 느끼다

1. 슬퍼도 좋아 꽃별 명예교사 2.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김동영 명예교사

‘생활밀착형’ 주제를 가지고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과 함께 ‘인생의 맛’을 느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명예교사가 그간 걸어온 삶의 이야기 중에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성공담이 아니라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내 마음속에 감춰진 슬픔’, ‘경계에서 살아가는 삶’과 같이 우리의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소박하지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3.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노익상 명예교사 4.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박종만 명예교사 5. 네 멋대로 해라 방준석 명예교사 6. 경계에서 만나다 양방언 명예교사 7. 내 작은 개와 고양이 융진 명예교사

2013년에는 7명의 명예교사가 광주와 서울에서 <인생식당>의 주인이 되어 참가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명예교사는 각자의 주제를 선정하였고, 그 주제와 가장 어울릴 만한 음식이 메인 요리로 제공되었습니다. 명예교사는 이날 하루만큼은 식당 주인의 마음으로 참가자들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었고, 참가자들은 음식을 나누며 조금 더 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놓았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행위는 분명 누구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식당>에서는 그런 어색함마저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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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평소 언제가 가장 슬픈가요? 슬픔이 다가올 때 주로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슬픔을 억지로 해소하거나 외면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러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 슬픔도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슬픔을 담담하게 대면하게 된 거죠.

해금 연주가 꽃별의

슬퍼도 좋아 꽃별 명예교사

일시 10.3(목)

10.8(화) / 2회

장소 광주 / 서울

슬픔을 제대로 느낄 줄 아는 사람은 절대로 불행하지 않다? ‘꽃별’ 명예교사와 함께 ‘슬픔’이란 감정에

꽃별 명예교사

대해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 어느 순간 ‘슬픔’은 나만의 슬픔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이어주는 공감의 키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꽃별 명예교사 / 해금 연주가 우리나라 대표 해금 솔리스트로 2003년 1집 앨범 <Small flowers>로 데뷔하였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연주 스타일과 소탈한 무대 매너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방송과 라이브 연주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해금의 대중화 및 국내 크로스오버 뮤직의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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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작가 김동영의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사랑하는 걸까요? 사랑과

사랑은 공평하지 않다는 말에 깊게 공감해요. 늘 더 사랑하는 사람과 덜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죠. 어떻게 하면 공평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연애에 대한 모든 것!

김동영 명예교사

김동영 명예교사

일시 10.1(화)

10.9(수) / 2회

장소 광주 / 서울

사랑에 성공과 실패가 과연 존재할까요? 우리는 왜 끊임없이

김동영 명예교사 / 작가 여행 작가, 라디오 작가, 작사가, 디제이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복고풍 로맨스>, <항상 엔진을 켜둘게> 등의 노래를 작사하였으며, 여행 에세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나만 위로할 것>, 소설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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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노익상의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노익상 명예교사 / 사진작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칼럼니스트. 20여 년에 걸쳐 월간지 등에 글과 사진을 연재하였으며, 저서로는 살기 좋은 들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삶과 진실을 담은 <가난한 이의 살림집>, <겨울로부터의 봄> 등이 있다.

노익상 명예교사

일시 9.30(월) 장소 광주

내 삶 속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사진을 통해 들여다본다! 노익상 다큐멘터리 작가와 함께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담긴 사진 한 장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재발견해보는 시간. 당신의 가장 빛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인생 최고의 순간이란 어쩌면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듣는 위로의 한 마디, 아픔을 치유받는 여행의 짧은 순간까지… 그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인생 최고의 순간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요? 명예교사 노익상 49


커피가 가져다주는 행복 중 하나는 옛일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 커피 안에서 하나 둘 추억을 만들어가세요. 마시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 짧은 5분, 10분을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커피 전문가 박종만의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박종만 명예교사

일시 10.14(월) 장소 서울

박종만 명예교사

커피와 인생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닥터만의 커피로드>, <커피기행>의 저자이자 커피박물관 관장인 박종만 명예교사와 커피 향 가득한 우리의 인생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여러분,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박종만 명예교사 / 커피 전문가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관장이자 <닥터만의 커피로드>, <커피기행>의 저자. 2006년 8월부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 박물관을 세워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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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살려면 가장 첫 번째 필요한 것이 끊임없이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 바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음악감독 방준석의

네 멋대로 해라 방준석 명예교사

일시 10.10(목) 장소 서울

방준석 명예교사

우리 삶은 왜 모두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건지, 나만의 삶을 개척해 가는 것이 왜 이렇게 두려운 건지. 지금! 당신의 손을 잡고 샛길로 새고 싶은 방준석 명예교사의 인생 식당입니다.

방준석 명예교사 / 영화음악감독 영화음악감독이자 싱어송라이터. 우리나라 모던 록의 시초라고 불리는 밴드 ‘유앤미블루’로 데뷔하였다. 영화 <해결사>, <님은 먼 곳에>, <라디오스타>, <너는 내 운명>, <주먹이 운다> 등 많은 작품의 음악 작업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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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양방언의

경계에서 만나다 양방언 명예교사

일시 10.7(월) 장소 서울

국적도 음악도 꿈도 경계를 넘나들고 아우르며 살아온 양방언 명예교사.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특별한 감성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뮤지션 양방언’의 인생 이야기와 경계에 선 당신의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시간입니다.

내 안의 불안과 싸우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때로는 불안감이 더 큰 힘이 되기도 하니까요. 양방언 명예교사 양방언 명예교사 / 뮤지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 앨범 <The Gate of Dreams>로 데뷔하였으며,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로열필하모니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앨범을 발표하였다. 영상 음악 작업에도 활발하게 참가하여 한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의 음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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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커 보컬 융진의

내 작은 개와 고양이

융진 명예교사 / 캐스커 보컬 밴드 캐스커의 보컬. <between>, <Polyester Heart>, <Tender>, <여정> 등 다수의 앨범을 발매하였다. 음반 활동뿐만 아니라 라디오 DJ, 영화 OST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융진 명예교사

일시 10.2(수)

10.15(화) / 2회

장소 광주 / 서울

10여 년간 세 마리의 반려 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 융진 명예교사. 그녀에게 이미 반려 동물은 가족과 다름없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반려 동물과 함께 살아온 여러분과 우리 아이들을 자랑하는 시간! 폭풍 수다, 시작해볼까요? 인생식당 참여자들과 함께

대화가 없던 가족도 반려동물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융진 명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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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6.14(금) - 15(토)

찬란한 시작 낯설게 보기

11.24(일) - 25(월) / 4회

장소 충남 공주 갑사 / 강원 영월 대상 일반인

<찬란한 시작作>은 ‘시’와 ‘여행’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병률 명예교사의 작품에도 담겨 있듯 여행의 본질은 특별하거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들로부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낯설게 보기’에 있습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순간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다른 감정을 이끌어내듯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감각이 열리는 순간, 시는 완성됩니다. 늘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는 홀로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처음 보는 사람과 인사하고 여행을 시작하는 첫 순간부터가 시작(作)의 시작입니다. 참가자들은

이병률 명예교사

천천히 보고 느낀 것을 시로 써보고 명예교사와 함께 그 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바람 소리와 계곡의 물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좋아하는 시를 서로에게 읽어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에는 여행의 순간을 담은 사진과 시를 엽서로 만들어 일상 속의 자신에게 우편으로 부치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여행’을 통해 서로에게 쉽게 마음을 열었고, ‘시’를 통해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귀를 기울였습니다. 시를 품고 떠나 문우(文友)를 만나고 마음을 마주친 여행 <찬란한 시작作>을 통해 특별한 하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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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명예교사 / 시인 이병률 명예교사는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좋은 사람들’로 등단하였으며 2006년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MBC 라디오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작가로 활동하였고 저서로는 <끌림>, <찬란>, <바람의 사생활>,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눈사람 여관> 등이 있다.

시는 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고, 사람답게 해주는 뿌리 역할을 합니다. 이병률 명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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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시 쓰기

시에 대해 전혀 몰랐던 저에게는 정말 ‘시작’입니다. 찬란한 시작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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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해 새롭게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찬란한 시작 참여자

이병률 명예교사와 시 나누기

자연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 낭송하기

다른 참여자와 시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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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어 찬란한 순간들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찬란한 시작 참여자

나에게 편지 쓰기

정자에 모여 이야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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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명예교사의 한 마디

참여자 시 작품

시를 읽는 것만으로 우리는 감각이 열리는

찬란한 시작

11월

내가 몰랐던 감각을 일깨워주면서

오두막 등 기대어 고개를 돌려보니

함부로 억새밭 아름답다 하지 마라

심장을 움직이게 하고, 심장을 뛰게 하고,

계룡산 끝자락과 두 눈이 마주친다

죽지 않을 만큼의 물 머금고

심장의 온도를 올려놓는 역할을 해요.

선선한 바람결이 코끝에 닿고

추위 이기려 발버둥 치며

이것이 크다고 믿는 사람은 본업으로 삼아서

지저귀는 산새들은 고단함도 없다

줄기 버리고, 잎 버리고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시는

그 길을 가고요. 외롭지만 말이에요.

뿌리 챙긴다

일 년에 꼭 한 편씩 시를 쓰세요.

가만히 그 모습 머물러 보니

그러다 두 편, 세 편씩 늘리면 더 좋고요.

휩쓸려온 지난날들 마디고 마디다

바람에 잎 맡기고

꼭 잘 써야 하나요? 못 써도 상관없어요.

오랫동안 갈망하던 녹음의 시간

서로 상처 내는 소리 들으러

집중해서 시를 쓰다 보면 시가

쏟아지는 빗방울도 개운하니 반가웁다

모여드는 사람들

내 안에서 휘돌며 정화되는 힘을 느낄 수 있을

함부로 억새밭 아름답다 하지 마라

거예요. 시는 나를 가장 나답게

확 트이는 이 기운을 가슴에 담고

해주고, 사람답게 해주는 뿌리 역할을 합니다.

반짝일 순간 위해 나아를 다독인다

함부로 억새밭 아름답다 하지 마라

내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공급을 받아

떨리지만 설레는 섬섬할 그날

죽지 않을 만큼 살면서

인간으로서 얼마나 따듯하게 살 수 있느냐.

그리고 바로 지금 찬란한 시작

악을 지르고 있는 너 또한 아름답다

어떤 꿈을 꾸면서, 더불어 같이 살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시 안에 응축돼서 그 시를 가지고 빌미 삼아서 계속해서 삶을 끌어나갈 수 있죠. 못 써도 상관없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계속해서 시를 써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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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7.11(목) - 7.15(월)

탐라는 영화 영화 ‘빨래’ 만들기

11.8(금) / 총 6회

장소 제주영상미디어센터

검은모래해변 등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대상 17~19세 청소년

제주를 떠나본 적 없는 아이들이 ‘제주에서 함께 산다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장소 섭외부터 촬영, 편집, 음향까지 영화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이들이 직접 담당하며 단편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명세 명예교사와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며칠 전,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시나리오를 감독님들께 퇴짜를 맞고 처음부터 다시

이명세 명예교사 임찬상 게스트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만져본 적은 있지만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첫날 호통을 듣기도 하고, 무척 더운 여름 날씨에 촬영 강행군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실제 영화의 현장이었고, 두 감독님은 영화인, 예술인으로서의 진귀한 경험을 나누어주셨습니다. 7월에 진행된 5일간의 영화 촬영 후, 3개월의 후반 작업을 거쳐 11월에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제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식으로 상영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이명세 감독님은 바쁜 일정 가운데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시고, 아이들에게 조언과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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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명예교사 / 영화감독 충무로의 스타일리스트라 불리는 영화감독 이명세 명예교사는 1989년 <개그맨>을 시작으로 <첫사랑>, <남자는 괴로워>,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M> 등의 영화를 발표하였다. 특히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2000년 도빌아시아 영화제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본격적인 영화 촬영

영화는 사랑이다. 사랑은 인내다. 발견이라는 과정은 도전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이명세 명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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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임찬상 감독

영화 촬영 현장

진로를 고민했는데 ‘탐라는 영화’에 참여하고 나서 영화로 마음을 굳혔어요. 탐라는 영화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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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의 영화 촬영

영화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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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탐라는 영화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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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빨래’ 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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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빨래’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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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서 만나기

사랑방 같은 우리 동네 책방에서 명예교사와 만나는 프로그램입니다. 책을 소재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나만의 책을 만들기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제는 만드는 시간


일시 7.5(금) - 10.11(금) / 총 6회 장소 동네 책방 더 폴락 명태

이제는 만드는 시간 소규모 출판 프로젝트

대상 일반인

<이제는 만드는 시간>은 문화 전문지 <PAPER>의 발행인 김원 명예교사와 독립 출판에 관심이 있는 참가자들이 콘텐츠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 인쇄, 제본까지 직접 진행해보는 소규모 출판 프로젝트입니다. 참여자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자의 관심사와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를 나누고, 출판의 전 과정에 걸쳐 명예교사에게 조언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 현장에서는 물론이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명예교사와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머릿속에만 있었던 각자의 그림을 손에 잡히는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김원 명예교사

꼼꼼한 수작업으로 단 여섯 권밖에 없는 달력으로 만든 책, 그동안 그림으로 그린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누군가에게 영감과 도전이 되기를 바라며 만든 재학생·휴학생·졸업생들을 위한 잡지 등 다양한 콘셉트와 색깔을 담은 책들이 완성되었고, <이제는 만드는 시간>이 진행된 동네 책방 ‘더 폴락 명태’는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문화적 공간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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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명예교사 / PAPER 발행인 1995년 11월에 문화 전문지 <PAPER>를 창간한 발행인으로‘백발두령’이라 불린다. 젊은 시절 내내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살았으나 1984년부터 한 신문사의 출판국에 입사하여 7년 동안 아트 디렉터로 일했다. 1990년에 프랑스로 떠나 2년간 미술대학에서의 유학 생활을 통해 ‘피카소처럼’ 대단해지겠다는 망상을 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그림을 그리겠다는 꿈을 아직도 꾸고 있는 낙천주의자이며 대체로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사는 경향이 있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동네 책방 ‘더 폴락 명태’

앞으로 만들어질 그 책엔 여러분의 영혼이 담긴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김원 명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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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제로 책을 만들지 이야기 나누기

김원 명예교사와 만들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내 나름대로의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담아보고 싶어요. 이제는 만드는 시간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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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질문을 던졌느냐가 중요하고 뭐라고 답했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참여자 작품

김원 명예교사

자기가 만들 책에 대한 발표

김원 명예교사의 설명

참여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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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뤄왔던 책 쓰기가 마무리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제는 만드는 시간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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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드는 시간’ 참여자들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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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공유하기

2013년 명예교사와

1. 명예교사의 물건

함께했던 시간들을

2. 2013 문화예술

되돌아보고, 그 이야기를

명예교사 프로그램

함께 나눕니다.


물건들을 소개합니다.

김 화백이 이 무게를 알란가 몰라.

2013년 4월부터 명예교사들의 물건을

김선두 / 화가

명예교사의 추억과 꿈이 깃든

명예 교사의 물건

특별한 하루 블로그에 올려 소개한 것입니다.

소설가 이청준에게 선물받은 수석 선배님, 이제야 그 말씀의 무게를 알겠습니다. 이 둔한 후배는, 하얀 캔버스에 무거운 돌덩이를 올려보고서야 “김 화백이 이 무게를 알랑가 몰라”하신, 그 나직한 말씀이 들립니다. 붓으로, 묵으로, 돌에 패인 주름 하나하나 찾아가보고 나서야 알듯 말듯한 웃음으로 예술의 근원에 가보라 일러주셨음을,

꿈과 추억의 물건들

이제야 알겠습니다.

김동영 김선두 꽃별 류복성 박영복 박찬일 방준석 오경환 왕춘호 이두원 이두호 이명세 이영희 이원국 이한철 임진택 장광효 장운규 장형윤 한복려 한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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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케루악, 당신의 자신만만한 미소가 나를 정말 미치게 해.

마음을 꼭 안아주고 싶었던 마음으로.

김동영 / 작가

꽃별 / 해금 연주가

잭 케루악의 포스터

빈센트 반 고흐의 화집

이것은 작가 잭 케루악의 포스터입니다.

“밤비, 데려가자” 하는 어린 딸의 한마디에,

이베이에서 32달러에 낙찰받은, 이제는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포스터입니다.

“오냐” 하고 사슴을 잡으러 뛰어가던 사람,

어두운 방 한 켠을, 저 자신만만한 미소로 밝혀주는 그는,

잡지 못할 것을 뻔히 알고도 딸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던 그런 사람.

잠든 나를. 쓰는 나를. 여행에 지쳐 돌아온 나를 바라보는 그는,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딸에게 꽃이 가득 있는 책을

내 20대의 아이콘, 영감의 원천, 여행의 나침반입니다.

사주고 싶었다는 사람, 치열한 무대 위, 아몬드 나뭇가지가 뻗친

그러므로 이것은 이제 나, 김동영의 포스터가 되었습니다.

상냥한 푸른 하늘을 보게 하고 싶었다는 그런 사람. 우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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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과 거지를 오가는 것. 인생은 재즈였어. 류복성 / 뮤지션 재즈의 세계를 열어준 라디오 트랜지스터 얘야, 너 낡은 내 라디오야. 너는 낡고 나는 늙었구나. 너와 내가 마일스 데이비스를 나눠 듣던 빛나던 밤들이, 이제는 너무나 옛날 일이 되어버렸어. 그러나 모든 것은 사라지기에 아름답다. 삶도 사람도 라디오의 시대도. 사람들은 그러겠지. 늙은 게. 금방 죽을 게 말이 많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도 건방 떠는 놈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고, 드럼이 너무나 치고 싶구나. 산다는 게 그런 것 아니겠니. 스틱을 놓기 전까진 언제나 질기고 뜨겁고 본능적인 것. 인생은 재즈, 바로 그것이었어.

느리지만 뜨겁게, 미련해 보일지라도 고집스럽게.

그릴에서 구워지는 것은, 요리사라는 묵묵한 도자기.

박영복 / 도예가

박찬일 / 요리 연구가

30년 전 처음 빚은 도자기

그릴(Grill)

1982년, 어느 가을의 이야기.

그릴 앞에 수십 년 서게 되면

도자기를 배우고 싶어 상경했지만

요리사는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레시피다.

뚝배기 공장에 취직한 어느 청년의 이야기.

말 한 마디만 해도, 간을 보고 숨만 쉬어도 음식이 된다.

너무나도 흙이 만지고 싶어, 도자기가 사무치게 그리워

며느리에게, 아기 젖 먹이라 이르는 노인처럼,

뚝배기 두 개를 이어 병을 빚었다는 가슴 아린 이야기.

칼날 내려치는 소리만 들어도 완성도를 아는 대장장이처럼.

이 병에 무엇이 담겼느냐 물으신다면, 나 답합니다.

그러니 수십 년간 내가 쉼 없이 구워온 것은,

느리지만 뜨겁게 타오르는,

수천 킬로그램의 고깃덩이가 아닌, 요리사라는 나 자신.

어느 도자기공의 고집스런 인생이 담겨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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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 Rock&Roll changed the world?

카드를 뒤집어봐!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거야.

방준석 / 뮤지션

왕춘호 / 디자이너

밥 말리의 LP 음반

조커 카드(Joker Card)

내게 로큰롤은 선 하나를 넘는 일이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조커가 살고 있습니다.

선 하나를 넘어 세계를 넓히는 일이다.

틀 안에 갇히기 싫어하고 유쾌한 광기를 가진 자유분방한 존재.

턴테이블의 바늘이 LP판의 축을 따라 조금씩 이동하듯이,

클로버도 스페이드도 아니면서 모두를 포용하는 존재.

그렇게 나이테를 늘려가며 세상은 조금씩 커져왔다.

제 안에 살고 있는 조커는,

장자, 피카소, 마틴루터 킹 그리고 밥 말리.

세상을 웃게 만드는 한 뼘의 위트를 가졌습니다.

한계를 넘어 벽을 허물고 세계를 넓혀온 모든 로커에게 박수를!

케이블 위에 새싹을 틔우고, 유리병 위에 흰곰을 살게 하는,

로큰롤이 세상을 바꿨느냐고? 그리고 바꿀 수 있느냐고?

바쁜 세상 사람들을 위한 한 뼘의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Yes. Yes. 언제나 Yes.

지구를 손바닥 위에 올려봅시다 오경환 / 화가 1999년, 괴테 인스티튜트의 WELTANSCHAUUNG 1999년,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에서 300명의 화가, 시인, 정치가, 사상가에게 세계관을 물었을 때, 나는 지구를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돌멩이 하나, 나뭇잎 한 장까지, 우리는 모두 같은 별의 자손. 손바닥에 지구를 올리듯 우주에서 나를 바라본다면, 그러면 어찌 이 별을, 서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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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쌓인 시간의 산, 내 고독한 선들이 응축되어 있는 산. 이두호 / 만화가 <임꺽정> 연재 시 사용했던 펜촉 <임꺽정>이 연재 1000회가 되었을 무렵, 허영만이 내게 그럽디다. “형은 왜 그렇게 굼떠요? 임꺽정이가 아직도 도적이 안 됐더만.” 한 사람의 몇십 년 인생을 하루 아침에 그려낼 수는 없는 일이지요. 작은 선들이 모여 표정이 되고 주름이 되듯, 5년 넘게 수천 개의 펜촉이 쌓여 임꺽정의 인생이 되고, 저의 만화가 되었습니다. 끈기는 이 펜촉을 모으는 데 필요했던 게 아니고 수만 페이지에 선을 입혀, 삶의 결로 다듬어내는 데 필요했던 게지요.

마이애미에서 나는 나의 초심을 건네받았다. 이명세 / 영화감독 2000년 Miami film festival 기념 모자 쿠바 재즈가 흐르던 마이애미 해변의 20세기 마지막 필름 페스티벌. 나에게 기념 모자를 건네던 이는 이렇게 말했다.

이모가 나에게 물려준 것은 화가의 절실함이었다. 이두원 / 화가

“당신의 영화에서 저는 잊고 있던 설렘을 찾았습니다.” 그의 설렘을 건네받으며, 나도 잊고 있던 첫사랑을 함께 건네받았다. 연륜의 깊이만큼 모자는 해지고, 감독도 나이 들어가지만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For the love of film.’

이모가 물려준 화구 박스 어린 화가에게 이모는 세상의 전부였다. 이모는 아이의 아버지였고, 눈에 감기는 풍경이었고, 아이가 품어야 할 색채였다. “우리 두원이는 커서 좋은 화가가 될거야.” 이모의 목소리를 따라 아이는 세계를 그려나갔다. 시간이 흘러 이모는 떠나고 목소리도 점점 희미해져가지만 아이는 여전히 선을 그리고 색을 칠한다. 언젠가 진짜 좋은 그림을 그리는 때가 되어야 열 수 있을 이모의 화구 박스가 남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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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ame,바람의 옷은 왜 이제서야 왔습니까? 이영희 / 패션 디자이너 플래티늄 한복 드레스 미니어처 사람이든 꽃이든 활짝 피어나는 한때가 있다. 나의 한때는 지구 반대편에서 오랜 시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파리로 간다고 했을 때, 많은 이가 그랬다. 이영희씨에게는 너무 늦었고, 한복에는 너무 이른 때라고. 그러나 그곳에 가서야 끝내 들은 한 마디. “Madame, 바람의 옷은 왜 이제서야 왔습니까?” 물론 시절은 지나가고, 때는 저물지만

나는 참 좋다, 너를 만나서. 이한철 / 뮤지션 기타(Guitar) 내 심장의 울림통, 기타. 아프리카의 어느 배 위에서였지. 이마에 늘러붙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린 순간. 배에 부딪힌 물살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 순간. 너를 품에 안고 나의 한 줄을 쏟아낸다. 이방인의 허기를 달래준 노랫소리는 깊고 진한 시간의 자국을 남기고, 나를 또 훌쩍 떠나게 만들지. 너와 함께 유랑하는 나는 떠돌이 로맨티스트. 언제나 하쿠나마타타~.

지금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때, 바로 그곳에 내가 있었기 때문에.

범아, 네가 세상에 태어난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게다. 이원국 / 발레리노 나의 날개, 22년전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발레복 어머니, 제게 그러셨지요,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찾아보라고. 방황하며 속썩이던 아들을 끌고, 어머님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보여주셨지요. 그렇게 어머님이 눈물로 길러주신 스무 해를 살고, 어머님이 정성으로 기워주신 발레복으로 스무 해를 살아, 이제 이 아들은 어머님께 스무 해 늦은 답장을 씁니다. 어머님 전상서. 어머니! 어머니! 제가 태어난 이유는 발레였지만, 제가 살아간 이유는 어머니 당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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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영원하다. 장광효 /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핀 율의 Chieftain chair 의자에게 묻는다. ‘왕의 의자란 무엇입니까?’ 이제는 내 곁의 나무 의자로 남은, 100년 전의 디자이너가 대답한다. ‘앉은 이는 누구나 왕의 기분을 느끼는, 이 의자가 왕의 의자요.’ 의자에 앉아 다시 묻는다. ‘보석도 없이, 황금도 없이 어째서 왕의 의자라 합니까?’ 지친 마음을 의자에 푸욱 뉘이며, 내가 나에게 대답한다. ‘이 의자에는 다이아몬드보다 값진 디자인이 있군요.’ 가장 일상적인 것. 가장 간결한 것. 가장 오래된 것. 이 모든 것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하는 바로 그것. 디자인은 영원하다.

돌로 변할지언정 나는 바라보겠다. 장윤규 / 건축가 프레임이 뒤집힌 마르쿠스 안경

좋다! 잘 헌다! 한 세상을 놀아보자! 임진택 / 국악인 세상을 흔드는 소리가 여기 들었느니라, 부채 예부터 이르기를. 김치 못 담그는 여편네는 있어도 부채 못 쥐는 광대는 없다 하였으니! 부채를 쥐었으면 밥값은 못 해도 꼴값은 해주는 것이 광대의 길이렸다. 이리 팔랑 저리 활짝 부채를 널어쥐고 얼쑤! 하는 신명에

안경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다. 안경을 쓴 나도 물구나무를 선다. 하늘이 너른 대지가 되고, 실험이 실현되는 낯선 세계. 그 속의 거꾸로 된 모든 것. 사람도 공간도 경계도 철학도 새롭고, 새롭고, 새롭고 또 새롭다. 안경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다. 안경을 쓴 개구쟁이 소년도 물구나무를 선다. 눈이 멀고, 돌이 될지언정 나는 바라보리라. 안경 속 뒤집힌 세상 속 물구나무 선 나를.

이 한 몸 내맡기니 이 사람을 웃었다가 저 사람을 울었다가, 내쳤다가 감았다가 웃을 때는 울려주고 울을 적엔 웃겨주고 욕 헐 때는 절씨구 좋다! 덩실덩실 세상과 어깨동무하며 한 판 놀다가는 광대의 인생. 이렇게 한 계절 지나가도, 이렇게 한 세상 살다 가도 그 아니 좋을시고. 알리 어질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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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 한충은 / 소금 연주가 소금 가장 나를 닮은 소리, 소금. 악기는 아이처럼 자랐다. 제 안에서 부는 바람 소리를 듣고, 연주자의 입김을 먹으며 조금씩 깊어지고, 조금씩 나이를 먹었다. 악기는 소년처럼 훌쩍 자랐다. 메마른 바람에 마디가 트고, 연주자의 손때에 그을리며 조금씩 아파하다 훌쩍 깊은 소리를 낼 줄 알게 되었다. 연주자도 악기도 그렇게 같이 나이를 먹는다. 서로가 제 목소리를 내려 핏대를 세우며 싸우다, 서로에게 귀 기울여 하나의 소리를 내고, 그렇게 훌쩍 자란다.

우리는 모두 어머니의 밥상을 먹고 자란다. 한복려 / 궁중 요리 전문가 어머님이 물려주신 번상 사람은 모두, 밥상 위에 차려진 어머니의 손길을 먹으며 자란다지요. 우리 어머님의 밥상은 너무나 커서 딸 셋과 제자 수천을 엄마로 길러내고도 여직 남아 있네요. 어머님, 그 밥상을 저에게 물려주심은 ‘엄마가 되거라. 기르는 이들의 어둔 뱃속까지 어루만지는 엄마가 되거라.’ 하심이겠지요.

청춘, 기억의 조각들. 장형윤 / 영화감독 스케치 노트 20대는 훌쩍 지나갔다. 왜 나의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왜 서로 좋아해도 이렇게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일까, 같은 물음만을 노트 한 귀퉁이에 슬쩍 남겨두고서, 20대는 훌쩍 지나갔다. 그러나 내게는 아직도 많은 날과 많은 물음이 남아 있다. 노트에 남은 페이지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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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프로그램

1. 한글, 손글씨와 놀다

1. 한글, 손글씨와 놀다

2.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

5. 이제는 만드는 시간

6. 탐라는 영화

7. 지도에 담긴 삶의 이야기들

강병인 명예교사

노익상 명예교사

김원 명예교사

이명세 명예교사

오영욱 명예교사

하트라는 단어를 쓴다면 조금 더 부드럽게

<모모>에 나오는 회색 도시는, 지구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무슨 질문을

이번에 함께 만든 ‘빨래’는 고교생의

기본적으로 명작이라고 알고 있는 건축과

마음을 담아서 쓰는 것이 어떨까요?

반대편에 있는 게 아닌가 봐요. 회색 도시는

던졌느냐가 중요하고, 뭐라고 답했느냐가

풋풋함이 드러나고, 무엇보다 제주도를

도시는 한 사람의 인생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람들 마음속에도 있고, 그렇게 회색을

중요한 겁니다. 그게 읽히기 시작하면

대표하는 바람을 소재로 한 것이 인상적인

살아가면서 그곳을 사는 많은 사람의 삶과

품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어디든지 있는

인쇄가 번지고 글자가 깨져도 빨려

영화였던 것 같아 내 마음도 같이

시간들을 담아냅니다. 그것을 한눈에

것 같습니다.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가슴속의 뜨거움이

뿌듯해집니다.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지도이기 때문에,

2.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 3. 남자학교 4. 찬란한 시작(作) 5. 이제는 만드는 시간 6. 탐라는 영화 7. 지도에 담긴 삶의 이야기들 8. 몸을 깨우는 방법 9. 다시 돌아오기 위하여 10. 임진모의 일곱 권 11. 김용택의 일곱 권 12. <하지무라드>와 이동식 아틀리에 13. 인생식당 14. 나의 시, 나의 삶 15. 보이지 않는 소리의 세계 16.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17. 전통 문창호지 뜨기

중요한 것이고, 디테일은 두 번째예요.

18. 낢과 함께 놀며 그리는 4컷 만화

지도를 시간의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9. 손끝으로 읽는 책 20. 도심 속 문화유산 21. 잡지 읽어주는 남자 22. 창의성에 대하여 23. 소리를 그리다 24. 사랑을 춤추다

3. 남자학교

4. 찬란한 시작(作)

8. 몸을 깨우는 방법

9. 다시 돌아오기 위하여

10. 임진모의 일곱 권

박영복・박찬일・신대철・안석환 명예교사

이병률 명예교사

안은미 명예교사

김동영 명예교사

임진모 명예교사

인생이란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각이

예술은 날 수 있는 힘이에요. 혼자 가고

저는 가이드북 대신 여행 소설이나

세상에서 가장 거리가 멀리 떨어진 것이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여러분과

열리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시는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힘. 내 공간 안에서

시집을 가방에 넣어 가요. 여행지에서의

두 가지 있다면, 바로 글과 음악입니다.

같아요. 나이가 많으니까 더 많이

내가 몰랐던 감각을 일깨워주면서 심장을

나의 생각으로, 나의 에너지로 무언가 말을

낯선 풍경과, 소설에서 그리고 있는

음악을 글로 어떻게 표현하나요? 아름다운

찾아봤다는 게 다를 뿐이에요.

움직이게 하고, 심장을 뛰게 하고, 심장의

하고 실천하고 사는 것이 예술의 힘이라고

여행지에서의 생경한 묘사가 묘하게

멜로디? 가슴을 울리는 라장조 화음? 물론

온도를 올려놓는 역할을 해요.

생각해요.

섞여들면서 독특한 잔상으로 남곤 하죠.

음악뿐 아니라 뭔가를 평론한다는 건 정말

그리고 시집은 얇고 가벼워서 가지고

너무나 어려운 일이에요.

25. 커피와 책이 더해지는 시간 26. 12월의 사무실 음악회

다니기에도 좋고, 읽을 때마다, 또 펼쳐 드는 장소마다 다른 느낌을 주거든요.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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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용택의 일곱 권

12. <하지무라드>와 이동식 아틀리에

13. 인생식당

17. 전통 문창호지 뜨기

18. 낢과 함께 놀며 그리는 4컷 만화

19. 손끝으로 읽는 책

김용택 명예교사

이두원 명예교사

꽃별·김동영·노익상·박종만·방준석·

이종국 명예교사

서나래 명예교사

엄정순 명예교사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화가는 요리사와 같아요. 세계 이곳저곳을

양방언·융진 명예교사

한지가 그냥 종이가 아니라 땀과 기다림과

집 - 회사 업무 - 가정일만 반복하던 저에게

책은 대부분 품안에 들어오는 크기예요.

걱정하는 사람과 고민하는 사람. 걱정하는

돌아다니며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무엇이 나를 당기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인내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특별해요. 이런 특별한

그 속에 책보다 더 큰 것을 담고 손끝으로

사람은 걱정만 하고 시작하지를 않아요.

재료로 요리하는 요리사 말이에요.

중요해요. 저의 경우는 그게 음악이었어요.

(전통 문창호지 뜨기 참여자)

기억 덕분에 돌아오는 월요일에 마주할

그것의 크기와 모양을 느끼려면 어떻게

고민하는 사람은 고민이 끝나면 일을

책상에 쌓여 있는 서류 뭉치를 조금 더

만들어야 할까요? 책의 크기는 한계가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글을 쓰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되기도 하지만 도전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쓰지?’ 하는 걱정 말고,

(낢과 함께 놀며 그리는 4컷 만화 참여자)

‘무엇을 쓸까?’ 하는 고민을 하세요.

14. 나의 시, 나의 삶

15. 보이지 않는 소리의 세계

16.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20. 도심 속 문화유산

21. 잡지 읽어주는 남자

22. 창의성에 대하여

정희성 명예교사

김벌래 명예교사

왕춘호 명예교사

최광식 명예교사

김창규 명예교사

이이남 명예교사

시 낭송은 육성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귀로

실패란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좋은 디자인은 뭘까요? 아름다운 모양에만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연계된 역사 이야기를

옷이야 뭐, 아무렇게나 입으면 어때. 그렇게

창작의 기본은 ‘나’를 아는 거예요. 나의

들어서 알 수 있도록 쉬운 시를 써야 해요.

그 자리에 잠깐 머문 것일 뿐입니다.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이해가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근데

가치를 모르면 나를 버리게 되는 실수를

작업일지에는 분명 빨간 글씨로

충분히 되고 어떤 질문에 좋은 해법을

(도심 속 문화유산 참여자)

저는 옷, 아니 그 사람의 옷장에 그 사람의

범하게 돼요.

‘오늘도 실패’라고 적지만 읽을 때는 신나는

제시해주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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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담긴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하는

소리로 ‘오늘도 경험’이라고 읽으면

일, 가치관, 철학, 소비 패턴, 라이프스타일.

정말 상쾌해집니다.

모든 것이 옷과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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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명예교사 명단

23. 소리를 그리다

24. 사랑을 춤추다

25. 커피와 책이 더해지는 시간

문화 일반

건축

만화/미디어

미술

사진

음악

김원

권문성

김벌래

강병인

강영호

금난새

김창규

김원

김양수

강익중

김중만

김대진

박종만

오영욱

박웅현

강형구

노익상

김신환

박찬일

장윤규

서나래

김동유

배병우

김창완

서명숙

조전환

이두호

김병종

조세현

남궁연

이미도

황두진

이원복

김선두

이제석

김정헌

연극/뮤지컬

류복성

김진송

남경주

리처드 용재 오닐

이어령

이두원 명예교사

제임스전 / 김인희 명예교사

박종만 명예교사

노영심

이효재

국악

임진모

강은일

무용

박영복

설도윤

말로

최광식

김덕수

강수진

박찬수

손진책

백주영

김삼진

사람들은 그림 그리는 것을 어렵다고

다른 사람과 손을 잡게 되면, 상대방은

아마 여러분도 다들 커피에 얽힌 추억이

김영임

선병식

안석환

백창우

생각해요. 그건 잘 그려야겠다는 생각

내가 진정성을 가지고 손을 잡는 것인지

하나씩 있을 거예요. 대화 상대가 있다면

김용우

김인희

엄정순

유진규

서혜경

때문이에요. 저는 지금 무엇을 그려야겠다고

아닌지 압니다. 거기서부터 마음이 열리는

경험담을 풀어도 좋고, 혼자라면 그 상념

꽃별

문훈숙

오경환

하용부

서희태

속에 젖어드는 거죠. 이야기와 기가 막히게

송혜진

안애순

유석근

어울리는 것. 그게 커피의 매력 중 하나가

안숙선

안은미

이강효

영화

양방언

아닌가 싶어요.

원일

이원국

이두원

방준석

윤학원

임진택

제임스전

이이남

이명세

융진

한충은

최정임

이정자

장형윤

이한철

최태지

이종국

인순이

이주헌

장일범

임옥상

장한나

생각하지 않고, 음악을 들으면서 손이 가는 대로, 그냥 막 선을 그렸어요.

것 같아요.

디자인

26. 12월의 사무실 음악회

신대철

김영세

문학

배상민

김동영

전제덕

안상수

김용택

정명훈

왕춘호

김훈

조수미

이상봉

박범신

조영대

이영희

안도현

조윤범

장광효

이문열

최복호

이병률

전통문화

이해인

구혜자

정희성

이종기 정관채 한복려

한충은 명예교사

한충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2월의 사무실 음악회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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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명예교사 프로그램 리스트

한글, 손글씨와 놀다

강병인

4.26(금) - 10.22(화) / 총 6회

전남 해남, 경남 합천, 통영, 강원 강릉, 인천, 충남 태안

겨울

낢과 함께 놀며 그리는

서나래

11.9(토), 11.10(일) / 총 2회

전북 전주

4컷 만화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

노익상

5.24(금), 6.28(금), 7.26(금) / 총 3회

강원 춘천

손끝으로 읽는 책

엄정순

11.12(화) - 11.29(금) / 총 6회

서울

남자학교

박영복, 박찬일,

5.31(금) - 11.2(토) / 총 20회

경기 성남, 서울 대학로 및 홍대,

도심 속 문화유산

최광식

11.17(일)

서울

잡지 읽어주는 남자

김창규

11.29(금), 11.30(토) / 총 2회

대전

창의성에 대하여

이이남

12.4(수)

광주

소리를 그리다

이두원

12.12(목), 12.17(화), 12.19(목), 12.20(금) /

경기 이천, 인천,

총 4회

충남 천안, 전남 신안

신대철, 안석환 찬란한 시작(作)

이병률

경북 문경, 강원 6.14(금) - 6.15(토), 11.24(일) - 11.25(월) /

충남 공주, 강원 영월

총 4회

여름

이제는 만드는 시간

김원

탐라는 영화

이명세

지도에 담긴 삶의 이야기들

오영욱

7.5(금) - 10.11(금) / 총 6회

7.11(목) - 15(월) / 총 5회

대구

제주

11.8(화) / 상영회 1회

몸을 깨우는 방법

가을

안은미

7.17(수), 7.24(수) / 총 2회

7.30(화), 8.2(금), 8.6(화), 8.9(금) / 총 4회

사랑을 춤추다

김인희, 제임스전

12.16(월), 12.17(화) / 총 2회

서울

커피와 책이 더해지는 시간

박종만

12.23(월)

서울

12월의 사무실 음악회

한충은

12.26(목)

서울

서울

경기 용인

다시 돌아오기 위하여

김동영

8.14(수), 8.28(수) / 총 2회

서울

임진모의 일곱 권

임진모

9.4(수), 9.25(수), 9.26(목) / 총 3회

서울, 부산

김용택의 일곱 권

김용택

9.11(수), 11.15(금) / 총 2회

서울, 경기 수원

<하지무라드>와

이두원

9.25(수), 10.2(수) / 총 2회

서울

꽃별, 김동영,

9.30(월) - 10.15(화) / 총 10회

서울, 광주

이동식 아틀리에 인생식당

노익상, 박종만, 방준석, 양방언, 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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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나의 삶

정희성

10.1(화), 10.8(화) / 총 2회

인천

보이지 않는 소리의 세계

김벌래

10.16(수), 10.17(목) / 총 2회

부산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왕춘호

10.17(목), 10.31(목) / 총 2회

서울

전통 문창호지 뜨기

이종국

10.26(토) - 12.7(토) / 총 6회

충북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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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하루 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행인

박재은

발행일

2014.03

발행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융합사업팀

디자인

601비상 02-3322-601

문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02-6209-5972

등록번호

KACES-1360-C003

ISBN

978-89-6748-087-5 9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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